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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어공부

태국어 공부 독학 vs 학원 vs 과외 — 내가 학원(읽고쓰기반)을 추천하는 이유

2026년 4월 17일

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워보려는 사람들은 보통 세 가지 선택지 앞에서 고민합니다. 독학, 학원, 과외. 저도 이 세 가지를 모두 경험해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학원이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을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 먼저 밝혀둘 점: 저는 태국에서 약 8년 정도 살았기 때문에 태국어에 굉장히 많이 노출될 수 있는 환경에 있었습니다. 이 점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태국에 살았지만, 처음 2년은 거의 한마디도 못했다

태국에 산다고 해서 저절로 태국어가 되는 건 아닙니다.

처음 2년 동안 제가 할 수 있었던 태국어는 딱 여행 온 한국 사람 수준이었습니다. "สวัสดีครับ(사와디크랍)", "เท่าไหร่คะ(타오라이카)" 정도. 실제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수준도 아니었고, 읽고 쓰는 것은 당연히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환경만으로는 언어가 늘지 않는다는 걸 그때 절실히 느꼈죠.

터닝포인트, RTL 학원을 다니기 시작하다

2년이 지난 뒤, 저는 본격적으로 학원을 다니기로 결심했습니다. 제가 선택한 곳은 플런칫(Phloen Chit)에 위치한 RTL 학원이었습니다.

RTL은 나름 사연이 있는 학원입니다. 태국어 학원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아속(Asok)에 있는데, 그 학원 선생님들이 나와서 새로 차린 학원이 바로 RTL입니다. 전문적인 태국어 코스가 있고, 비자 지원도 되기 때문에 외국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내가 선택한 건 '읽고 쓰기 반'이었다

태국어 학원에는 보통 두 가지 반이 있습니다.

  • 말하기/듣기 반 — 태국어 글자를 가르치지 않고, 영어로 변환한(로마자 표기) 형태로 배움
  • 읽고 쓰기 반 — 태국 문자(꺼까이부터)부터 배움

저는 처음부터 읽고 쓰기 반을 선택했습니다. 이 선택이 결과적으로 정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6개월, 한 달에 교재 한 권씩

커리큘럼은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 기간: 6개월 집중 코스
  • 교재: 학원에서 자체 제작한 교재, 한 달에 한 권씩
  • 레벨: Reading & Writing 1부터 6까지 전부 수강
  • 수업 시간: 오전 9시 ~ 12시 (50분 수업 + 10분 휴식)
  • 학생 수: 초급반은 7~8명, 레벨이 올라갈수록 적어져서 나중에는 선생님과 거의 1:1 수업

솔직히 말하면, 지금 제 태국어 실력의 90%는 이 6개월 동안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읽고 쓰기를 배우니 '인풋'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읽고 쓰기를 할 수 있게 되면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일상생활에서 받아들이는 태국어 인풋의 양이었습니다.

간판, 메뉴판, 표지판, SNS, 광고, 문자메시지 — 이전에는 그냥 풍경처럼 스쳐 지나가던 것들이 전부 '읽을 수 있는 정보'로 바뀌었거든요. 인풋이 늘어나니까 자연스럽게 태국어 실력도 따라서 올라갔습니다.

학원의 진짜 장점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독학을 해본 분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혼자 공부할 때 가장 어려운 건 "지금 뭘 공부해야 하지?"라는 고민입니다.

학원을 다니면 이 고민이 사라집니다.

  • 전문 커리큘럼에 따라 수업이 진행되고
  • 선생님이 꾸준히 숙제를 내주며
  • 진도에 맞춰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넘어감

그냥 학원에서 가르쳐 주는 대로 따라가면 태국어가 완성됩니다. 저는 이게 비전공자가 언어를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유튜브도 많지만, 초급에는 학원이 낫다

요즘은 유튜브에 태국어 콘텐츠가 정말 많이 올라옵니다. 독학으로 공부하는 분들도 늘었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특히 초급 단계에서는 학원을 한번 경험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초가 체계적으로 잡히면, 그 이후에 유튜브나 독학으로 넘어가도 훨씬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학원비는 얼마였을까?

정확한 기억은 아니지만, 제가 다닐 당시 기준으로는 이랬던 것 같습니다.

  • 하루 3시간, 한 달 코스 → 약 15,000밧 정도

다만 몇 년 전 기준이기 때문에 지금은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금액은 학원에 직접 문의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마무리: 진지하게 공부할 거라면, 학원

저는 독학, 학원, 과외를 전부 다 해봤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가장 큰 효과를 얻은 건 학원이었어요.

태국어를 진지하게,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은 분이라면 저는 학원을 추천합니다.

특히 읽고 쓰기반으로 시작하는 걸 강력하게 권하고 싶어요. 6개월의 집중 투자가, 그 이후 몇 년간의 태국어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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